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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성폭행범 “CCTV없는 원룸촌 노렸다”

작성일
2009.07.27
조회
3
충북 청주시내 원룸에 사는 20∼30대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연쇄성폭행범 A씨(45)가 27일 검거된 가운데 그의 치밀한 범행수법과 이중적인 생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씨로부터 6년간의 범죄행각을 자백받은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2003년 5월부터 최근까지 청주 산남.죽림.봉명.복대동 등 원룸밀집지역에서 23차례, 충남 천안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강도.강간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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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업체 직원으로 근무하는 A씨는 두 아들과 아내를 둔 평범한 가장이지만 새벽시간대면 연쇄강도.강간범으로 돌변하는 이중적인 생활을 해왔다. A씨는 평소 "결혼식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할 일이 많다"는 말로 가족들을 안심시켰고, 주로 새벽 3시 이후 원룸촌 주변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해왔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범행에 나서기 전 반드시 몇가지 원칙을 지켰다. 그가 가장 두려워했던 존재는 방범용 CCTV. "행동"에 앞서 CCTV설치 여부를 꼼꼼이 살펴본 것은 물론 경찰의 범행도중이라도 인근에서 CCTV가 발견되면 "과감하게" 중도포기했다.

도시가스배관이 외부로 돌출돼있는 원룸만을 골랐는데, 방범창이 설치된 1층은 되도록 피했고 창문을 열어놓은 2∼3층만을 범행장소로 택했다. A씨로부터 욕보인 여성들 가운데 1층에 거주하는 여성은 한 명에 불과했다.

경찰에서 A씨는 "가스배관을 타고 원룸에 들어가는데 어려울게 없었다. 범행 후에도 가스배관을 타고 내려와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문과 DNA를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과 콘돔을 준비했고, 여성을 협박할 때 사용할 흉기는 따로 준비하지 않고 피해여성의 집에 있는 부엌칼.가위를 사용하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비슷한 범죄로 복역하다 2002년 8.15 특별사면을 통해 조기출소했던 A씨는 평소 볼링 등으로 몸관리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원룸촌 인근에 방범용CCTV를 더 많이 설치하고, 원룸 외벽에 노출된 가스배관을 정리하거나 배관을 타고 오를 수 없도록 별도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