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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말하다 - 위기 극복을 향한 도전들

작성일
2009.09.03
조회
8
눈높이 성교육 현장

“많은 정보 제공해 판단력 길러줘야”

"10대들도 어른들과 똑같은 "성적인 존재"라는 점은 인정해야 돼요. 저희 센터에서 개방적인 성교육을 진행하는 이유도 바로 이 점 때문입니다."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아하 센터) 박현이(39·여·사진) 기획부장은 1일 서울 영등포동에 위치한 아하 센터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성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부장은 "아이들 대부분이 성에 대한 가치관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음란물을 통해 성적인 행동을 먼저 배우고 있다"고 개탄했다.

아하 센터의 성교육 프로그램이 기성 세대가 보기에 거침 없이 보이지만 이미 음란물에 많이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최대한 성과 관련된 정보를 많이 제공해 올바른 판단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박 부장의 설명이다.

박 부장은 특히 일선 학교에서 진행되는 "제도권 성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많은 지적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성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보건교사의 숫자가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또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교과서와 보충 학습자료의 개발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성교육을 보면 학생들을 강당 같은 곳에 모아놓고 성교육 영상물을 단체 관람하도록 하거나 외부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는 일회성 행사를 치르고 마는 경우가 많다"며 "진지하게 10대들의 성고민을 들어주고 성과 관련된 솔직한 얘기를 나누는 것이 성교육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부장의 소망 중 하나는 현재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30여개 지역별 성문화센터를 상대로 아하 센터가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는 "1984년에 발족한 서울YMCA청소년성교육상담실을 모태로 하는 아하 센터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성교육 기관"이라며 "지난 25년 동안 익힌 성교육의 노하우를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들과 효율적으로 공유해나가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