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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보안관제 출발부터 구멍
작성일
2011.03.15
조회
7
서울 초등교서 여학생 성추행…학교보안관제 출발부터 ‘구멍’
서울시가 초등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등을 막으려고 이달 2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학교보안관 제도가 시행 초기부터 허점을 드러냈다. 이 제도가 도입된 지 열흘도 안 된 지난 10일, 학교보안관이 배치된 서울 도심의 한 초등학교에 한 남성이 침입해 여자 어린이들을 성추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 당시 학교보안관은 정문에서 출입자를 단속하느라, 후문을 통해 침입한 남성의 추행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 용산경찰서와 해당 초등학교 쪽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0일 오전 10시20분께 야구모자에 점퍼 차림을 한 남성이 이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 3층 복도에서 한 여학생(10)의 볼을 만지며 “너 예쁘다”고 말하고, 이어 4층으로 올라가 또 다른 여학생을 뒤에서 껴안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업 시간 사이의 쉬는 시간이라 복도에 나와 있던 학생들이 이를 보고 소리를 질렀고, 놀란 범인은 건물 밖으로 나와 담을 넘어 곧바로 도주하는 장면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 학교 주변에는 폐쇄회로텔레비전 카메라가 5대 설치돼 있다. 범인은 청소 차량의 출입으로 후문이 잠시 열린 틈을 타 학교 건물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학교 쪽은 오전 11시30분께 관할 지구대에 신고하고, 비상연락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에게 “빨간 옷을 입은 남자가 돌아다니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통보했다. 학교 관계자는 “수상한 사람이 달아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티브이 녹화 화면을 경찰에 넘겨주고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새 학기부터 시내 국·공립 초등학교 547곳에 등·하교 지도와 학교 순찰, 외부인 출입관리 등을 담당하는 학교보안관을 2명씩 배치했다. 용산구의 초등학교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10일, 공교롭게도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동대문구 전곡초교를 찾아 ‘1일 학교보안관 체험’ 행사를 벌였다. 현재 1094명인 학교보안관은 전직 경찰관 532명(32.5%), 전직 직업군인 341명(20.8%)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연령이 59살이다.
이날 사건에 대해 서울시 교육격차해소과 관계자는 “해당 학교가 청소차를 들여보내느라 후문을 연 사실을 학교보안관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며 “조만간 각 학교에 출입문 통제를 철저히 하라는 협조를 할 계획이고, 학교보안관이 조금 더 효과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방안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손준현 선임기자, 이경미 기자
서울시가 초등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등을 막으려고 이달 2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학교보안관 제도가 시행 초기부터 허점을 드러냈다. 이 제도가 도입된 지 열흘도 안 된 지난 10일, 학교보안관이 배치된 서울 도심의 한 초등학교에 한 남성이 침입해 여자 어린이들을 성추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 당시 학교보안관은 정문에서 출입자를 단속하느라, 후문을 통해 침입한 남성의 추행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 용산경찰서와 해당 초등학교 쪽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0일 오전 10시20분께 야구모자에 점퍼 차림을 한 남성이 이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 3층 복도에서 한 여학생(10)의 볼을 만지며 “너 예쁘다”고 말하고, 이어 4층으로 올라가 또 다른 여학생을 뒤에서 껴안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업 시간 사이의 쉬는 시간이라 복도에 나와 있던 학생들이 이를 보고 소리를 질렀고, 놀란 범인은 건물 밖으로 나와 담을 넘어 곧바로 도주하는 장면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 학교 주변에는 폐쇄회로텔레비전 카메라가 5대 설치돼 있다. 범인은 청소 차량의 출입으로 후문이 잠시 열린 틈을 타 학교 건물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학교 쪽은 오전 11시30분께 관할 지구대에 신고하고, 비상연락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에게 “빨간 옷을 입은 남자가 돌아다니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통보했다. 학교 관계자는 “수상한 사람이 달아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티브이 녹화 화면을 경찰에 넘겨주고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새 학기부터 시내 국·공립 초등학교 547곳에 등·하교 지도와 학교 순찰, 외부인 출입관리 등을 담당하는 학교보안관을 2명씩 배치했다. 용산구의 초등학교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10일, 공교롭게도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동대문구 전곡초교를 찾아 ‘1일 학교보안관 체험’ 행사를 벌였다. 현재 1094명인 학교보안관은 전직 경찰관 532명(32.5%), 전직 직업군인 341명(20.8%)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연령이 59살이다.
이날 사건에 대해 서울시 교육격차해소과 관계자는 “해당 학교가 청소차를 들여보내느라 후문을 연 사실을 학교보안관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며 “조만간 각 학교에 출입문 통제를 철저히 하라는 협조를 할 계획이고, 학교보안관이 조금 더 효과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방안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손준현 선임기자, 이경미 기자
